
코스피 3,853… AI 투매와 환율 1,475원, “리스크오프 주간 마감”
엔비디아 실적 한 번에 4,000선 탈환했던 게 바로 어제 같은데,
오늘 하루 만에 다시 3,800 중반까지 밀렸습니다.
- “엔비디아 호실적까지 나왔는데 왜 또 빠져?”
- “이제는 진짜 AI 버블 꺼지는 쪽으로 가는 건가?”
- “외국인 2.8조 매도, 환율 1,475원이면… 이거 그냥 조정이야, 탈출 신호야?”
오늘 장은 한마디로
“AI 거품론 + 연준의 고평가 경고 + 환율 쇼크 → 외국인 투매장”
이렇게 정리할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아래에서 지수 흐름 → 섹터 → 종목 → 수급 → 내일 체크 포인트 순서로 차분히 정리해볼게요.

1️⃣ 지수 요약 – “하루 만에 4,000·3,900 동시 이탈”
코스피: 3,853.26pt (-3.79%)
- 전일 4,004.85에서
하루 만에 150pt 이상 급락,
3,900·4,000선을 동시에 이탈. - 엔비디아 호실적이 나왔음에도,
- 미국 기술주 급락
- AI 거품론 재부각
- 미 연준의 자산시장 고평가 경고
이 3가지가 겹치면서 외국인 투매가 나온 하루.
👉 어제는 “엔비디아 효과로 살렸다”라면,
오늘은 “엔비디아 이후 숫자·밸류를 다시 계산하는 날”에 가까웠습니다.
코스닥: 863.95pt (-3.14%)
- 전일 891.94 → 27.99pt 하락
- 반도체 장비·IT 고베타 성장주에 매도가 집중되며
지수 자체가 3%대 밀린 구조.
👉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
코스닥은 장비·고위험 성장주가
한 번에 두들겨 맞은 전형적인 리스크오프 장.
환율 & 변동성 – “1,475원, 변동성 +14%”
- 원·달러 환율: 1,475.6원(+7.7)
- 4월 이후 최고치 재돌파
- 1,470원대 상단 안착
- 변동성지수: 약 +14% 급등
👉 숫자 그대로,
**“원화 약세 + 공포지수 상승 → 외국인 입장에선 한국 익스포저 줄이기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
📌 지수 한 줄 정리
“엔비디아 호실적도 못 막은
AI 거품론 + 연준 경고 + 환율 1,475원
→ 외국인 2.8조 투매가 코스피를 3,800 중반까지 끌어내린 날.”

2️⃣ 섹터 온도차 – “방어주만 겨우 플러스, 나머지는 전면 약세”
오늘은 솔직히 말해
“상승 섹터 Top3”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날이었습니다.
코스피 거의 전 업종이 하락했고,
아래 3개 업종만 겨우 플러스 마감.
그래서 의미는 “진짜 강세”라기보다,
“그나마 덜 맞은 피난처” 정도로 이해하는 게 맞습니다.
✅ 상대 강세(플러스) 섹터 – 방어주 피난처
1) 음식료·담배 (+0.3~0.4%대)
- 소비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캐시플로 안정 + 배당이 있는 내수주로 피신. - 환율 상승이 수출 비중 있는 일부 식품주 마진 개선 기대로 이어진 부분도 있음.
2) IT 서비스 (+0.3%대)
- 반도체처럼 CAPEX(설비투자) 부담이 크지 않고,
소프트웨어·플랫폼·클라우드 중심이라
AI 거품 논란의 직접 타격이 덜하다는 인식. - NAVER가 **+2.14%**로 시총 상위 중 드물게 강세를 보이면서
“AI 스토리 + 방어주” 포지션으로 자금을 모은 모습.
3) 통신 (+0.2%대)
- 금리·경기 민감도가 낮은 고배당 방어업종으로 재조명.
- 지수 급락 시 통신주는 항상 “채권 대체” 이미지로 다시 부각.
(참고)
변동성지수 +14% 급등으로,
옵션·인버스·변동성 관련 상품만 강세였던 전형적인 리스크오프 장세였습니다.
🔻 하락 섹터 Top3 – 실제 충격의 중심
1) 반도체 / 전기·전자 (코스피 전기·전자 -6%대)
- 삼성전자 -5.77%
- SK하이닉스 -8.76%
AI 서버·HBM 관련주에 쏠렸던 기대가
**“AI 수요 피크아웃 + 밸류 부담”**으로 되돌려 맞은 구조.
코스닥에서도
이오테크닉스·테크윙·심텍·ISC·TCK·하나마이크론 등
반도체 장비·패키징주가 -9% 안팎 동반 급락.
👉 오늘 지수 하락의 1순위 범인은
단연 **“반도체/전기전자”**였습니다.
2) 제조 / 기계·장비 / 조선·방산
- 코스피 업종별
- 제조: -4.7%
- 기계·장비: -4.3%
- 두산에너빌리티 -5.9%
- HD현대중공업 -4.8%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1%
- 한화오션·HD한국조선해양도 3~4%대 하락
👉 최근까지 강했던
조선·방산·발전 모멘텀주가
오늘은 **“고점 구간 차익 + 프로그램 매도”**에 한꺼번에 쓸린 모습.
3) 성장주(2차전지·IT·증권 등)
- 에코프로비엠 -4.8%,
- 에코프로 -5.2%
→ 2차전지 대장주들이 다시 압박받으면서
성장주 전체에 디스카운트가 걸린 하루.
- 증권업종도 -3% 안팎 하락.
레버리지·신용잔고 높은 구간에서
반대매매 우려까지 겹치며
“사는 쪽”이 아니라 **“파는 쪽”**에 서 있던 하루.

3️⃣ 오늘의 승자·패자 종목 – “NAVER·방어주 vs 삼성·하이닉스·장비주”
✅ 상승 종목 (키 포인트 위주)
코스피
NAVER +2.14%
- 미국 빅테크 급락 속에서도
플랫폼·클라우드·AI 서비스 수익화 기대가 상대적으로 부각. - 반도체처럼 CAPEX 크게 찍어야 하는 섹터가 아니라는 점에서
“AI 스토리 + 방어주” 포지션을 동시에 가진 종목으로 재조명.
기아 +0.53%
- 환율 강세는 수출주에 단기 우호.
- PER·배당 매력 있는 전통 경기주로
**“그래도 돈 버는 수출주는 들고 가자”**는 수급이 일부 유입.
신한지주 +0.39% / 일부 금융주 소폭 상승
- 고금리 구간에서 이자이익 기대 + 배당 투자 수요가
하락장에서도 일정 부분 방어력 제공. - 다만 오늘은 전형적인 “코어 방어 + 소폭 강세” 정도.
셀트리온 +0.3%대
- 제약·바이오가 방어주 성격을 띠는 장세에서,
- 합병 이후 체급이 커진 대형 바이오로
자금이 일부 몰린 그림.
코스닥
케어젠 +14.66%
- 시총 상위 코스닥 중 가장 강한 상승.
- 펩타이드 기반 고부가 제품·수출 스토리에
단기 매수세가 집중되며 거래대금·거래량 급증.
코오롱티슈진 +11%대
- 52주 신고가 인근.
-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등 파이프라인 기대감 재부각.
디앤디파마텍 +6.31%,
에이비엘바이오·오스코텍·리가켐바이오 소폭 상승
- 성장주의 중심축이
반도체 → 일부 바이오 쪽으로 회전하는 모습. - 임상·기술수출 모멘텀이 있는 종목들 위주로
단기 수급 쏠림.
동양고속 상한가(+29.98%)
- 개별 모멘텀(정책/실적/구조조정 기대 등)에
단기 매수세가 붙으면서 상한가 직행. - 코스닥·스몰캡 구간에서도
여전히 **“테마·재료 장세”**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
❌ 하락 종목 (지수 끌어내린 주범들)
코스피 시총 상위
삼성전자 -5.77%
- 엔비디아·미국 반도체 약세가
“AI 수요 피크아웃·밸류 부담” 우려로 번지며
삼성전자까지 확산. - 전일 “10만전자” 돌파 이후
하루 만에 다시 훅 되돌려진 날. - 여기에 외국인 대량 매도가 직격탄.
SK하이닉스 -8.76%
- HBM/AI 사이클 정점 논란의 한가운데.
- 높은 밸류에이션·과열 논쟁 + 외국인 차익실현이
겹치면서 오늘 낙폭 최대급.
LG에너지솔루션 -3.5%대
- 성장주 디스카운트 +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재부각.
- 2차전지 섹터 전체에 **“조정 라운드 2”**가 온 느낌.
두산에너빌리티 -5.9%,
HD현대중공업 -4.8%,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1%
- 최근까지 강했던 조선·방산·발전 모멘텀주도
오늘은 전형적인
**“고점 구간 차익 + 프로그램 매도”**에 휩쓸린 케이스.
코스닥 반도체/장비
이오테크닉스 -9.82%,
테크윙 -9.68%,
심텍 -9.09%,
ISC -8.75%,
TCK -8.70%,
하나마이크론 -8.69%
- HBM·미세공정·패키징 등
AI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버블 경계” 매도가 쏟아진 하루. - 특히 장비·소부장 쪽은
레버리지·신용 비중이 높은 구간이라
장 막판까지 투매성 물량이 계속 출회.

4️⃣ 외국인·기관 수급 – “외국인 2.8조 투매 vs 개인·기관 방어”
코스피 수급
- 외국인: 약 2.8조원 순매도
- 올해 최대 수준
- “4년 9개월 만의 최대 매도”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의 엑소더스
- 개인: 약 +2.3조원 순매수
- 외국인이 던지는 물량의 상당 부분을 개인이 그대로 받아낸 구도
- 기관: 4~5천억 순매수
- 연기금·금융투자 등이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 매도 폭이 너무 커서 지수 반전에는 역부족
- 연기금·금융투자 등이 방어에 나섰지만
👉 구조만 놓고 보면,
외국인: “원화·한국 둘 다 부담, 일단 줄이자”
개인·기관: “저점 아니냐? 이 정도는 싸다”
→ 결과는 지수 -3.79% 급락.
코스닥 수급
- 외국인·기관 모두 순매도
- 개인이 2천억 내외 순매수하며
하락장에서도 바이오·개별 모멘텀주 위주로 베팅
👉 코스닥은
“개인이 만든 랠리 위에,
외국인·기관이 매도하는 구조”가 다시 한 번 드러난 하루.
수급 해석 포인트
- 환율 1,470원대 상단 돌파
- 미 연준 인사의 자산시장 고평가 경고
→ 외국인은 원화 자산 자체를 줄이는 구간에 들어간 모습.
- 한편, 11월 반대매매가 2년 만에 최고치라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라
레버리지·신용 포지션은 이미 꽤 부담이 쌓여 있는 상태.
👉 한 줄로 정리하면,
“외국인은 환율·밸류 부담에 엑시트,
개인은 ‘싼 거 아니냐’면서 줍줍,
기관은 방어하려 했지만
외국인 2.8조 매도 앞에선 역부족.”

5️⃣ 내일(다음 거래일) 체크 포인트 – “추가 AI 충격 vs 기술적 반등 vs 환율 1,480”
① 미국 기술주·AI 섹터 2차 충격 여부
- 오늘 하락은
“어젯밤 미국 기술주·AI 급락 → 한국이 하루 늦게 반응” 구조. - 오늘 밤에도
- 나스닥이 추가 하락할지,
- 반도체·전기차가 2차로 얻어맞을지,
- 아니면 기술적 반등이 나올지에 따라
다음 거래일 국내 반도체·성장주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② 원·달러 환율 1,480선 돌파 vs 진정
- 현재 1,475~1,480원 구간이
심리적 상단 역할. - 시나리오 A – 1,480선 돌파
→ 외국인 추가 이탈 명분 강화
→ 수출주는 이익 추정 상향이 가능하지만
한국 자산 전체에 대한 디스카운트도 동시에 진행될 수 있음. - 시나리오 B – 1,475대에서 막히고 하락 전환
→ 외국인 매도 강도 완화 가능성
→ “환율 리스크 피크아웃” 신호로 해석될 여지
③ 외국인 현·선물 포지션 변화
- 오늘처럼 현물만 크게 던지고
선물 포지션이 중립에 가깝다면
단기 패닉/차익 성격일 수 있고, - 선물까지 강한 숏으로 돌아섰다면
지수 자체를 하락 트렌드로 가져가겠다는 시그널일 수 있습니다.
👉 개장 전·장중에
“현선물 동시 매도냐, 현물 위주 매도냐”
이 부분 체크가 중요합니다.
④ 반대매매·신용잔고 레벨
- 11월 반대매매가 2년 내 최고 수준이라는 기사처럼,
오늘 급락이 레버리지·신용 계좌에
또 한 번 충격을 준 상황이라면
→ 다음 거래일 아침에도
**기계적·강제 매도 물량(반대매매)**이
한 차례 더 나올 수 있습니다.
- 특히
- 코스닥 반도체
- 고평가 테마
- 스몰캡
구간은 추가 변동성에 주의.
⑤ 섹터 로테이션 힌트
- 오늘 상대적으로 덜 빠진 섹터:
- 음식료·담배
- 통신
- IT 서비스
- 일부 은행·보험
- 선택적 바이오
- 완전히 두들겨 맞은 섹터:
- 반도체
- 2차전지
- 장비·소부장
- 증권
- 조선·방산
내일 이후 흐름은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 방어·바이오 쪽으로 수급이 더 쏠리는 국면
→ “완전 리스크오프 + 방어장” 심화 - 반도체·2차전지 쪽에서 저가 매수/롱커버 출현
→ “이번 급락은 과열 해소 + 숏커버 구간” 해석 가능
👉 그래서
“어디에 돈이 더 들어오는지,
어디에서 반대매매가 더 나오는지”
이 두 가지를 같이 보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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