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4,000선이 무너졌는데, 오늘도 또 하락이라면 이런 생각 드셨을 거예요.
“이제 진짜 추세가 꺾인 건가, 아니면 그냥 AI 과열 털어내는 정도일까?”
오늘 장은 **장중엔 공포, 종가는 ‘낙폭 축소’**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하루였습니다.
아래에서 지수 흐름 → 섹터 → 개별 종목 → 수급 → 내일 체크포인트 순서로 정리해볼게요.
1. 지수 요약 – “장중 -2% 공포, 종가는 낙폭 축소형 음봉”
코스피
- 종가: 3,929.51pt (-0.61%)
- 시가 기준으로는 전일 급락 반발 매수에 힘입어 **3,966선(+0.3%대)**에서 출발.
- 하지만 장 중 한때 3,854.95pt 근처까지 -2%대 급락, 공포 구간이 한 번 크게 나왔다가
다시 3,900선을 회복하며 마감.
어제 -3%대 급락에 이어 오늘도 음봉이긴 하지만,
**“저점은 깊었는데, 마감은 어느 정도 버텨낸 날”**로 보시면 됩니다.
코스닥
- 종가: 871.3pt (-0.84%)
- 전일 -2%대 급락 이후, 오늘은 하락 폭이 조금 줄어든 모습.
- 다만 바이오·2차전지·성장주 쪽은 여전히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글로벌·환율 배경
- 미국에선
AI·빅테크 고평가 논란 + 엔비디아 실적 경계 + 금리 인하 불확실성
이 겹치면서 전날 3대 지수 모두 하락. - 아시아 증시 전체가 조정 분위기였고, 서울도 그 한가운데에 있던 하루였습니다.
- 원/달러 환율: 1,465.6원(소폭 원화 약세)
→ 환율이 “쇼크 레벨”까지 치솟진 않았지만, 여전히 높은 구간에서 버티는 중.
📌 한 줄 정리
“어제 폭락, 오늘도 하락.
다만 장중 -2% 공포에 비해 종가는 -0.6%로 버틴 낙폭 축소형.
위에선 여전히 AI·엔비디아·금리 3콤보가 눌러 앉아 있다.”

2. 섹터별 온도차 – “통신·내수·수출 vs 서비스·콘텐츠·성장”
(코스피 업종 기준, 등락률 상·하위 위주)
상승 섹터 Top3 – 방어·내수·수출 쪽으로 피난
1) 통신 (+1.48%)
- 시장 전체가 흔들릴 때마다 나오는 전형적인 피난처.
- 배당 + 디펜시브 성격 덕분에 오늘도 수급이 들어온 섹터입니다.
- “변동성 클 땐 통신·필수소비” 패턴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
2) 운송장비/부품 (+0.65%)
- 자동차·일부 운송·부품이 환율·실적 기대 덕분에 상대 강세.
- 지수는 흔들렸지만,
“그래도 돈 버는 수출주는 들고 가겠다”는 수급이 느껴지는 구간.
3) 유통 / 비금속 / 음식료·담배 (+0.4~0.6%대)
- 내수·필수소비·경기 영향이 상대적으로 약한 섹터들.
- 위험자산(성장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방어·내수로 살짝 옮겨붙는 그림입니다.
하락 섹터 Top3 – 서비스·콘텐츠·고성장 프리미엄 디플레
1) 일반서비스 (-2.39%)
- 경기·소비 둔화 우려 + 성장 프리미엄 조정이 동시에 반영.
- 실적 가시성이 아직 약한 서비스주 중심으로 매도 우위.
2) 출판·매체복제 (-2.04%)
- 미디어·콘텐츠 종목들에 **“밸류에이션 너무 높다”**는 인식이 반영된 조정.
- 단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 성장 프리미엄 축소 구간.
3) 오락·문화 (-1.88%)
- 엔터·게임 등 고밸류 성장 섹터 전반이 리레이팅(멀티플 축소) 압박을 받는 모습.
- 오늘 엔씨소프트 급락이 상징적으로 시장 심리를 건드렸습니다.
📌 섹터 한 줄 요약
디펜시브(통신·내수·필수소비) + 일부 수출이 버티고,
서비스·콘텐츠·고성장은 프리미엄이 빠져나가는 구간.
3. 오늘의 승자·패자 종목 – “수산·정유 강세, AI·조선·게임 약세”
1) 상승 쪽 – 이벤트·테마 승자
① 수산주 급등 – 한성기업 상한가, 수산주 일제히 폭등
- 한성기업: +30% 상한가
- 동원수산: +19%대, 사조씨푸드: +13%대, CJ씨푸드: +12%대
재료
- 중국·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지 통보 이슈 등으로
“국내 수산물 공급·가격 수혜” 기대가 강하게 부각된 하루.
특징
- 뉴스 + 저유동성 + 단기 과열이 합쳐진 전형적인 테마 장대양봉 패턴이라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구간에 가깝습니다.
② 정유주 강세 – S-Oil, GS, SK이노베이션
- S-Oil: +5%대, GS: +2%대, SK이노베이션: 소폭 플러스
- 국제유가 강세 + 배당·가치주 성격이 겹치면서
“성장주 피로 → 원유·배당·가치주 회피” 흐름이 반영된 모습.
③ 통신·유통·음식료 일부
- 통신 3사, 유통·음식료·담배 일부 종목들이
지수 대비 하락 폭이 작거나 소폭 플러스로 마감. - “오늘 같은 하락장에서 덜 맞는 쪽이 어딘가?”를 보여준 군입니다.
2) 하락 쪽 – AI·조선·게임이 주된 패자
① 반도체·AI 코어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 삼성전자: -1.33%
- SK하이닉스: -1.40%
- LG에너지솔루션: -1.24%
스토리
- AI·반도체 랠리 이후
**“엔비디아 실적을 앞둔 밸류에이션 부담”**이 계속 가격을 누르는 구간. - 어제 -3%대 급락에 이어 이틀 연속 음봉,
짧게 보면 **“고점 조정 + 외국인 차익실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② 조선·중공업·발전/전력설비 –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한국전력 등
- HD현대중공업: -4.81%
- 한화오션: -3.76%
- 한국전력: -4.55%
-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설비주도 3% 안팎 하락.
스토리
- 최근까지 강했던 **조선/발전·전력설비 섹터에
“차익 실현 + 전날 폭락 후 후행 조정”**이 겹친 날. - “그동안 많이 오른 애들부터 파는” 전형적 패턴입니다.
③ 게임/콘텐츠 – 엔씨소프트 -14.6% 급락
- 신작 ‘아이온2’ 한국·대만 출시 이후
시장 기대 대비 부진한 초기 반응이 의식되면서 실망 매물 폭발. - 상징성
- 고평가 성장 섹터에서 “기대에 못 미치면 어떤 캔들이 나오는지” 보여준 사례.
- 다른 엔터·게임·콘텐츠에도 심리적 압박을 주는 이벤트였습니다.
4. 외국인·기관 수급 – “외국인 1조 이상 매도 vs 개인·기관 동반 매수”
코스피 수급
- 외국인: 약 1조 원 이상 순매도(약 1.5조 규모 추정)
→ 어제 -3%대 폭락에 이어 이틀 연속 대량 매도. - 개인: 약 +4,491억 순매수
- 기관: 약 +6,255억 순매수 (5거래일 만의 순매수 전환)
해석
- 외국인은 AI·반도체·한국증시 랠리에 대한
차익 실현 + AI 버블 경계 구간으로 보는 분위기. - 반대로 개인·기관은
“AI 스토리·수출 모멘텀은 죽지 않았다, 눌림은 일단 줍자”는 관점. - 그 결과, 지수는 장중 -2%대까지 밀렸다가도 종가는 -0.6%에서 멈춘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코스닥 수급
- 외국인: 약 700억대 순매도
(기사에 70.1억처럼 보이는 표현도 있으나, 실질 수치는 700억 내외로 해석) - 개인: +51억 순매수
- 기관: +784억 순매수
특징
- 코스닥은 바이오·2차전지·성장주 비중이 높아 변동성은 여전히 큼.
- 다만 오늘은 기관이 일부 성장·바이오를 저가 매수한 패턴이 관찰됩니다.
📌 수급 한 줄 정리
외국인: “AI/반도체 차익 실현 + 한국 비중 줄이기”
개인·기관: “AI·수출 스토리는 유효, 눌리면 줍자”
→ 방향 싸움이 정면으로 부딪힌 하루
5. 내일(11/20, 목) 체크리스트 – “엔비디아, 외국인, 섹터 로테이션”
1) 엔비디아 실적 + 가이던스 (한국 시간 20일 새벽)
핵심 질문
“AI 설비 투자 폭발 → 실제 이익·캐시플로로 얼마나 연결되고 있나?”
시나리오
- 긍정 시나리오
- 실적·가이던스 모두 컨센 상회
- capex(설비투자) 부담, 마진 우려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
→ 미국 AI·반도체 반등
→ 내일 한국장:- 삼성전자·하이닉스 갭상승
- AI/반도체 중심 되돌림 가능성
- 부정 시나리오
- 숫자는 나쁘지 않아도
“투자 대비 수익성(마진·감가·capex)”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면
→ “AI 버블” 프레임이 더 강화
→ 한국 반도체·AI 관련주 멀티플 디플레(밸류에이션 재조정) 심화 위험
- 숫자는 나쁘지 않아도
2) 외국인 매도 강도 변화
오늘까지 이틀 연속 1조 단위 매도가 이어졌습니다.
- 내일 장 시작 후 30분~1시간 안에
외국인 현·선물 매도가- 다시 2,000억 이상으로 쌓이는지,
- 아니면 1,000억 아래로 줄어드는지가 포인트.
📌 신호 해석
- 매도 둔화 + 선물 매수/중립 전환
→ “이 구간이 단기 바닥일 수도 있다”는 시그널. - 반대로 또 2천억~3천억대 매도
→ 3,900선 재이탈, 추가 레벨 다운도 열려 있는 그림.
3) 섹터 로테이션 – 통신/유통/수산·정유 vs 반도체/성장
오늘 흐름 기준으로 보면,
- 통신·유통·음식료·정유
→ 디펜시브/가치·실적 섹터로 돈이 모였고, - 반도체·조선·게임 등 고평가·강세 섹터
→ 조정 국면.
내일 체크
- 엔비디아 실적이 긍정적이면
→ 다시 반도체·AI 쪽으로 자금이 회귀하는지, - 실망/모호하다면
→ 통신·유통·정유 등 디펜시브·가치주로 피난 수급이 더 강해지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4) 개별 테마 과열 여부 – 수산·정유·수급 테마
- 수산/정유주는 오늘 하루만으로도
상한가·10%대 급등이 나온 상태라, - 내일 시초에 갭을 크게 띄울 경우
숏 커버 + 익절 매물이 동시에 터질 수 있는 자리입니다.
실전 트레이딩 관점에선,
“내일은 신규 진입보다는
기존 보유자의 분할 익절·비중 축소 관점이 유리한 자리”
로 보는 게 훨씬 안전합니다.
오늘 장 한 줄 정리
- 지수:
어제 폭락의 연장선이지만,
장중 -2%대 공포에서 종가는 -0.6%로 끝난 ‘낙폭 축소형 음봉’ - 섹터:
AI/반도체·조선·게임 = 조정
통신·유통·정유·수산 = 단기 피난처·테마 강세 - 수급:
외국인 대량 매도 vs 개인·기관 동반 매수의 힘겨루기 - 내일 포인트:
① 엔비디아 실적 결과
② 외국인 매도 강도 변화
③ 돈이 다시 반도체로 돌아오느냐,
아니면 디펜시브·가치주 쪽으로 굳어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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