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시장 보면서 이런 생각 많이 들죠.
“미국은 이미 침체 아니냐?”
“밑바닥은 다 박살났는데, 결국 또 자이언트 컷+돈풀기 갈 거 아니야?”
나도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이걸 그냥 감으로 보지 말고
‘생각의 나무’ 구조로 한 번 쫙 정리해봤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 “미국은 이미 침체”라는 감각 → 밑바닥(하위층 기준)으로 보면 상당 부분 맞다.
- 그렇다고 해서
“그래서 곧 1% 자이언트 컷+풀QE가 기본 시나리오다”
→ 이건 아직 위기 시 비상 카드 쪽에 더 가깝다고 본다.
그 사이의 간극을,
**“숫자로 본 미국 vs 거리에서 본 미국” + “통화·재정·규제 3레이어”**로 나눠서 볼게요.
0️⃣ 루트(뿌리): 이 글이 깔고 가는 전제
먼저, 나랑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같이 깔고 갈 전제(root)**부터 맞추고 시작할게요.
- 가격 레벨 전제
- AI·빅테크·나스닥은
👉 언젠가 -40~-50%급 큰 조정 한 번은 각오한다. - 대신 -70~-80% 닷컴식 전면 붕괴는
👉 “메인 시나리오”가 아니라 꼬리 리스크(헤지용 상상) 정도로 둔다.
- 수요·사업모델 전제
- 베이스: 기업·정부 중심 수요,
개인은 “쓸 사람만 쓰는 도구” 수준으로 수렴. - 아이폰급 개인 소비 폭발은
👉 되면 땡큐지만, 지금 투자에서 굳이 베이스로 둘 필요 없는 낙관 가지로 본다.
- 한국 입장 전제
- 한국은 AI 플랫폼이 아니라
👉 **메모리·장비·전력·통신 “연결고리”**로 맞는다. - 그래서 “AI 코스닥 몰빵했다가 시장 통째로 박살” 같은
👉 닷컴식 붕괴는 구조적으로 거의 아니라고 본다.
(테마주는 깨질 수 있어도, 시장 전체 구조는 다름)

1️⃣ 지금 미국은 침체냐?
– “숫자로 본 미국” vs “거리에서 본 미국”
1-1. 지표로 보면: “공식 리세션은 아직 아니다”
성장률
- 2025년 1분기: 잠깐 역성장(-0%대) 구간이 있었지만
- 2분기: 연율 3%대 성장
- 3분기: 4% 안팎 전망 등
→ 헤드라인만 보면 “둔화됐지만 플러스 성장” 그림.
실업률
- 4% 초·중반대.
- 최근 4년 중 보면 “좀 올라왔다”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아직 완전 고용 근처 수준.
인플레이션
- CPI/코어 CPI 둘 다 3% 안팎.
- 타깃(2%)보단 높지만,
2022년 8~9% 찍던 시절과 비교하면 꽤 내려온 상태.
그래서 연준은
- 이미 0.25%씩 소폭 인하는 시작했지만,
- “당장 1% 자이언트 컷을 연속으로 때려야 할 만큼의 패닉 상황”
→ 아니다고 보고 있는 거고,
시장도 “조금씩 더 내리긴 할 것” 정도만 가격에 반영해 놓은 상태에 가깝다.
👉 지표만 보면:
“느리지만 성장 중, 인플레도 많이 꺼졌다. 아직 ‘침체 선언’할 단계는 아님.”

1-2. 거리에서 보면: “밑바닥은 이미 슬럼프 맞다”
여기서는 솔직히, 네가 느끼는 감각에 꽤 동의한다.
① 홈리스·주거 붕괴
- 미국 노숙자 수는 최근 몇 년 사이 두 자릿수 % 증가,
- 전체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 갱신 구간.
도시 돌아다녀 보면
텐트촌, RV 생활, 차박 홈리스가
“도시 풍경 일부”가 돼버린 지 오래다.
② 마약·정신건강·‘절망사’
- 펜타닐·합성 오피오이드 사망자,
하루 기준으로 보면 수백 명 단위. - 약물·알콜·자살이 섞인 이른바 **“deaths of despair(절망사)”**가
미국 사회 통계의 핵심 키워드가 돼버렸고,
네가 말한
“도시 전체가 약에 절어가는 느낌”
이 그냥 과장이 아니다.
③ K-자형 경제 – 윗동네 호황, 아랫동네 침체
- 상위 10% 부자가 전체 소비의 절반 이상을 쓰는 구조.
- 부자들은 AI·주식·부동산 자산 효과 덕에 계속 소비·투자 가능한데,
- 하위 계층은 생계비·주거·빚에 치여 이미 소비가 꺾여 있는 상태.
카드 데이터·소비심리 보면
- 저소득층 지출은 줄고,
- 고소득층 지출은 버티는 전형적인 K-자형.
④ 이민·노동시장 뒤틀림
- 이민 규제·강제추방 정책으로
농장·요식업·공장·물류 쪽에서 사람이 모자라서 라인이 멈추는 리포트가 계속 나오고, - 남아 있는 인력은
초장시간 노동 + 임시직 + 낮은 복지로 버티는 구조.
👉 이걸 한 줄로 정리하면,
“미국 전체 GDP 기준으론 아직 ‘공식 침체’라고 부르기 애매한 구간.
다만 하위 30~40%는 이미 ‘생활 기준 침체/슬럼프’에 들어가 있다.”
네가 보는 “밑바닥은 이미 망가졌다”는 감각은 꽤 현실적이라는 얘기다.
2️⃣ “돈 푼다”는 게 정확히 뭐냐?
– 통화·재정·규제 3레이어로 나눠보기
우리가 흔히
“연준이 돈 풀 거야”
“트럼프가 돈 풀겠지”
라고 말하지만, 이걸 3층 레이어로 나눠보면 훨씬 이해가 쉽다.
- 연준(통화정책) – 금리·QE/QT
- 연방정부·트럼프(재정) – 감세·지출 구조
- 규제·관세·이민 – 대출 조건·무역·노동시장

2-1. 연준: 금리·QE/QT로 할 수 있는 “통화 쪽 돈풀기”
금리
- 인플레가 아직 3% 근처다 보니,
연준 입장에서는
👉 “지금 1% 자이언트 컷 때렸다가, 인플레가 다시 4~5%로 튈 위험”을 의식할 수밖에 없음. - 그래서 0.25%씩 여러 번이 베이스,
진짜 뭔가 터지면 0.5% 빅컷 정도가 비상 카드.
대차대조표(QE vs QT)
- 지금은 양적긴축(QT 완화된 버전) 수준.
- 위기가 터지면
👉 QE 재가동, 긴급대출 창구(BTFP류) 재오픈 이런 식으로
은행 준비금·유동성을 늘려줄 수 있음.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기업 기준”의 돈풀기다.
이미 카드 연체·신용등급 낮은 사람에게는
금리를 내려도 은행 문이 안 열리는 구조가 유지될 수 있다.
→ 그래서 “통화완화 = 서민 체감 돈풀기”는 아니다.
2-2. 트럼프+의회: “재정 쪽 돈풀기”의 방향
이미 통과된 **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를 보면 흐름이 뚜렷하다.
어디에 돈을 푸냐?
- 2017년 감세 연장, 상위 소득·자산가에게 유리한 감세
- SALT 한도 상향, 각종 공제 확대
- 국방·국경(ICE, 추방 관련) 예산 확대
- 반도체·군수 등 특정 산업 지원
어디서 깎냐?
- 메디케이드, 식비 지원(SNAP), 각종 복지 프로그램
- 수급 자격·근로요건을 더 빡세게 만들어 하위 계층 지출 축소
결과적으로,
“돈은 푼다.
대신 위(상층·자산가·특정 산업)에 더 많이 풀고,
아래(복지·저소득층)는 오히려 죈다.”
네가 말한
“복지를 싹 다 죽여버리고 위만 챙긴다”
는 체감과 거의 일치하는 구조다.
2-3. 규제·관세·이민: 밑바닥에 더 부담을 주는 레이어
대출 규제
- 2008 이후 규제 강화 + 최근 금리 급등 여파로
은행들은 신용도 낮은 차주에게 훨씬 인색해짐. - 연체율 올라간 구간부터 대출 문을 닫는 구조라
“사업 한 번 해볼까? 대출 잘 나와야지”
→ 현실은 오히려 더 빡세진 세상.
관세
- 중국·여러 나라에 높은 관세 때리면서,
수입 물가가 올라가고,
특히 저소득층이 많이 쓰는 생필품·저가 가전/의류에 부담 증가.
이민
- 강한 이민 규제·추방 정책은
노동력 부족 → 인건비·식료품 가격 상방 압력으로 돌아온다.
👉 세 줄 요약하면,
금리: 조금씩 내리긴 한다.
재정: 위·특정 산업에 돈을 더 풀고, 아래 복지는 죈다.
규제·관세·이민: 밑단 서민에겐 오히려 부담 요인이 많다.
그러니까 네 말대로,
“진짜 사람들(밑바닥)의 소비를 살리는 방식의 돈풀기”
는 아직 아니다.
윗동네·특정 섹터 중심의 “비대칭 돈풀기”에 가깝다.
3️⃣ 그럼 “트럼프+연준 빅컷+돈퍼붓기” 가능성은 어디쯤이냐?
여기서 너(하층 중심 시각) vs 연준·월가(헤드라인 중심 시각)
→ 두 가지 관점을 나무처럼 붙여보면 그림이 명확해진다.
3-1. 너의 시나리오: “이미 침체니까 크게 풀어야 정상”
네 논리 구조를 내가 다시 정리하면 이거다.
- 하층 소비 붕괴 + 노숙자/마약 폭발
→ 이건 이미 현실 기준 경제·사회 침체다. - 거기에 관세·이민·복지삭감까지 겹치면
→ 이 밑단이 더 부서질 수밖에 없다. - 그래서 금리 대폭 인하 + 규제완화 + 복지/대출 확대로
→ 밑에서부터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 - 그걸 안 하면
→ AI 버블이건 뭐건 결국 한 번 더 크게 터진다.
“아래에서부터 본 경제”라는 점에서 굉장히 설득력 있는 구조다.
나도 현재 정책 조합이 장기적으로 위험하다는 데는 동의하는 쪽.
3-2. 연준·월가의 베이스 시나리오
반대로, 연준·월가의 관점은 훨씬 “숫자 위주”다.
- 성장: 플러스
- 실업률: 4%대 (역사적으로 나쁘지 않음)
- 인플레: 3%대 (불편하지만 급박하진 않음)
→ 여기서 나오는 결론은
“점진적 금리 인하 + QT 완화 정도면 된다.
빅컷·QE 재개는 진짜 뭔가 터질 때나 쓰는 비상 카드다.”
그 “뭔가”가 뭔가?
- 실업률 5.5~6% 이상 급등
- 금융시장 크래시 (AI·부동산·채권 등 신용경색급 사고)
이런 게 와야
“2008·코로나급 모드”로 다시 돌아간다는 그림이다.
3-3. 두 관점을 합친 내 판단
지금 미국 상태
- 위에서 보면:
→ 느린 성장 + 끈적한 인플레 정도. - 아래에서 보면:
→ 이미 생활 기준 침체(슬럼프). - 둘을 합치면:
👉 **“K-자형 둔화 국면”**이라고 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
정책 믹스
- 연준: 천천히 금리 내리고, 언젠가 QT 멈출 것.
하지만 “당장 0금리·풀QE로 회귀”는 아직 멀었다. - 트럼프 재정: 위·특정 산업에 돈을 더 쓰고, 밑단 복지는 깎는 방향.
네가 원하는 **“블루칼라·하층을 직접 살리는 돈풀기”**는 현재 트리에서는 얇은 가지에 가깝다.
그래서 내 결론
- 향후 2~3년:
→ 금리는 지금보다 분명히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 부분적 “돈풀기(자산·특정 섹터)”는 계속될 거다. - 다만 그 돈이 밑으로 잘 안 내려가서
→ K-자형 불평등·사회 스트레스는 더 커질 수 있다.
연속 자이언트 컷+대규모 QE 재개는
“AI 버블/신용시장 쪽에서 한 번 더 큰 사고가 났을 때 열리는 비상 가지”
로 보고 있다.
완전히 버리지는 않지만, 메인 베이스로 두고 행동하긴 이른 그림이라는 거다.

4️⃣ 투자자 입장에서 정리하는 체크리스트 3개
마지막은 “그러면 우리 투자자는 뭘 봐야 되냐?” 관점에서 정리.
✅ 체크 1. 가격 레벨 – 지금이 어느 단계 조정인가?
- -15~-25% 조정
→ “테마 중간 숨 고르기/과열 식히기” 구간일 수도 있다. - -40~-50% 조정
→ 이 글의 베이스 시나리오.
→ 진짜로 한 번 크게 털리는 메인 스윙. - -70~-80%
→ AI 문제를 넘어서 미국 시스템 리스크급.
👉 뉴스를 볼 때마다 스스로에게
“지금 흔들리는 건 -20%짜리 소음이냐,
아니면 -40~-50% 루트로 내려가는 초입이냐?”
라고 계속 물어봐야 한다.
✅ 체크 2. 수요·사업모델 – 누가 실제로 지갑을 여는가?
특히 빅테크 실적/컨콜에서 봐야 할 것:
- “AI 덕분에 추가로 벌어낸 매출/이익”이 숫자로 얼마나 찍히는지
- 개인(소비자) 쪽
- 가입자는 늘지만
- 사용시간·유료 전환·ARPU가 꺾이는지, 유지되는지
- 기업·정부(엔터프라이즈)
- AI 관련 예산·프로젝트가 실제로 늘고 있는지
→ 여기서
“초반 반짝 → 니치 도구로 수렴” 패턴이 명확해지면
→ 밸류에이션 압축 = -40~-50% 조정 루트랑 연결된다고 보고 대비해야 한다.
✅ 체크 3. 한국 전파 – 우리 시장에는 어떻게 번질까?
우리는 AI를
- 메모리·HBM·서버
- 파운드리·장비·소부장
- 전력·전선·통신 인프라
이렇게 “공장·부품·전력” 포지션으로 맞는다.
따라서,
- 미국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CAPEX 가이던스 변화
- “늘린다 → 유지 → 줄인다” 단계가 어디쯤인지
- 그 타이밍과
삼성전자·하이닉스·국내 장비/소부장 차트 상 고점·조정 타이밍이
어떻게 엮이는지 - 동시에
**전통산업(에너지·인프라·자동차·조선)**로 돈이 움직이는지
이 3가지를 연결해서 봐야 한다.
AI·빅테크 조정 =
“우리 반도체 흔들리는 동시에,
전통산업은 상대적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구간”
이라는 걸 항상 같이 생각해 두자는 얘기다.
한 줄 정리
- 미국은 “지표 상 공식 침체”는 아니지만,
하위 30~40% 기준으로는 이미 슬럼프에 들어가 있다. - 연준·트럼프 정책은
위·특정 산업에는 돈을 풀면서,
아래는 오히려 더 조이는 비대칭 돈풀기에 가깝다. - 그래서 언젠가 -40~-50%급 큰 조정 한 번은 열어두고,
-70~-80% 닷컴급 붕괴는 테일 리스크로만 의식하는 게
현실적인 베이스 시나리오라고 본다. - “언제 빅컷+풀QE 모드로 가느냐?”
→ 네가 느끼는 밑바닥의 고통이 아니라,
헤드라인 지표·금융시장 크래시가 깨지는 순간이 트리거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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