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GDP는 올랐는데 왜 내 월급은 그대로일까? 호황이라는데… 왜 체감은 정반대? 미국 경제지표의 착시현상

수급해커 2025. 5. 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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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가 성장했다는데, 왜 내 지갑은 점점 얇아질까?”
“실업률은 낮다는데, 왜 주변엔 백수 친구들이 늘어날까?”

 

이런 의문, 한 번쯤 가져보셨을 겁니다.
사실 우리가 매달 보는 미국의 경제 지표들 — GDP, 실업률, 물가, 소비지수 등 — 은 매우 정교하게 설계된 ‘계산된 수치’입니다. 하지만 일상 속 체감과는 종종 큰 괴리가 존재하죠.

이 글에서는 미국을 대표하는 6대 경제 지표의 계산 방식과,
우리가 체감하는 현실과 왜 다른지를 전문가 수준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6가지

  1. 국내총생산(GDP)
  2. 실업률(Unemployment Rate)
  3. 소비자물가지수(CPI)
  4. PCE(개인소비지출지수)
  5. 소매판매지수(Retail Sales)
  6.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CSI)

1. 📊 GDP (국내총생산): 경제 전체의 덩치

공식 계산식:

GDP = 소비 + 투자 + 정부지출 + (수출 – 수입)

괴리 발생 원인:

  • GDP는 평균의 총합이기 때문에 소수의 고소득층 소비가 크게 반영됩니다.
  • 대기업 수익 증가, 주식 가치 상승이 GDP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이는 실업자나 저소득층에는 전혀 체감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부채에 기반한 소비(예: BNPL, 리볼빙)**도 GDP엔 포함됩니다.

예시:
2023년 4분기 GDP는 +3.4% 성장했지만, 동기간 미국 가계의 신용카드 연체율도 동시에 상승.


2. 📉 실업률 (Unemployment Rate): 낮다고 좋은 걸까?

공식 계산식 (U-3):

실업률 = 실업자 수 ÷ 경제활동인구

체감과 괴리의 진짜 이유:

  • **취업 포기자(구직 단념자)**는 실업자로 계산되지 않습니다.
  • 파트타임, 계약직, 임시직도 ‘취업자’로 잡히며, 질 낮은 고용도 포함됩니다.
  • 더 넓은 개념인 U-6 지표는 진짜 체감을 더 반영하지만, 언론은 보통 U-3만 보도합니다.

예시:
2024년 실업률 3.7%일 때도, 실제 ‘넓은 의미의 실업자’(U-6)는 7% 이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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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소비자물가지수 (CPI): 우리가 느끼는 물가?

공식 개념:

도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80,000개 이상의 품목의 가격 변화를 추적
식품, 에너지, 의류, 주거비 등 포함

괴리 포인트:

  • 임대료는 통계에선 서서히 반영되지만, 실제 시장 임대료는 급등 가능
  • 평균값이기 때문에 저소득층이 많이 소비하는 품목 가격 상승은 과소평가될 수 있음
  • 품목 바스켓은 고정이 아니며 매년 조정 → 실제 체감 품목과 차이 발생

예시:
2022년 CPI 상승률 6.5%일 때,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은 체감상 20% 넘게 상승


4. 🧾 PCE (개인소비지출지수): 연준이 더 신뢰하는 물가지표

계산 방법:

전체 경제에서 실제로 소비된 금액 기준으로 가중치를 조정
가격 변화 + 소비 패턴 변화 반영

차이점:

  • CPI보다 더 동적인 지표이며, 가난한 사람의 지출 패턴은 반영률이 낮음
  • 소비자가 비싸다고 덜 사는 품목은 비중을 자동으로 줄임 (대체 효과)
    → 체감 인플레이션보다 낮게 나올 수 있음

예시:
PCE는 CPI보다 0.5~1% 낮게 나오는 경향
(연준은 기준금리 결정 시 PCE를 더 중시)


5. 🛍️ 소매판매지수 (Retail Sales): ‘잘 팔리는가’는 ‘잘 사는가’가 아니다

공식 개념:

전국의 리테일 판매 실적 합계 (세금 포함, 인플레이션 조정 전)

체감과의 차이:

  • 할부 구매, 신용카드 결제도 포함
  • 가격이 올라도 수량이 줄면, 금액 기준 지수는 오히려 상승할 수 있음
  • 인플레로 인한 ‘금액 상승’은 ‘실제 수요 증가’로 오해될 여지 있음

예시:
2023년 6월, 리테일 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 → 실제 판매 수량은 감소


6. 🧠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 (Consumer Sentiment Index)

측정 방식:

미국 미시간대에서 약 500명 대상 설문조사
향후 경제 전망, 고용, 지출계획 등을 평가

한계점:

  • 표본 수가 적고 지역 편차가 큼
  • 응답자의 감정 상태, 정치적 성향, 미디어 노출에 따라 큰 편차
  • 실제 경제 지표보다 선행적 의미로 해석됨

예시:
2022년 미시간 CSI는 50pt로 역대 최저 수준 → 그해 소비지표는 반등세


🧠 결론: 왜 숫자와 체감은 다를까?

구분 계산 방식 특징 체감과 괴리 이유
GDP 총합/평균 중심 고소득 집중, 부채 기반 소비 포함
실업률 취업 유무만 반영 질 낮은 고용 포함, 단념자 제외
CPI 고정 바스켓 가격 변화 저소득층 소비 반영 미흡
PCE 소비 변화 가중치 반영 대체효과 반영 → 체감보다 낮음
Retail Sales 총액 중심 물가 상승에 따른 착시 가능
소비자심리지수 설문 기반 정성 지표 감정 편차, 응답자의 주관 영향 큼
 

💡 마지막으로

경제 지표는 "국가 전체의 건강검진표"일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개인의 체감’이라는 미시적 현실에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숫자는 좋아도 월급이 그대로면 불만이 생기고,
통계는 회복세라도 지출이 줄어들면 불황을 느끼는 겁니다.

수치는 이해의 도구일 뿐, 절대적인 진실이 아닙니다.
그러니 숫자만 맹신하지 말고, 구조와 한계까지 꿰뚫어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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